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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량
월 ~ 금 8PM
저녁 … 서둘러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포근한 가정을 향하고, 주부는 가족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는 이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 감성과 추억이 되살아나면, 하루가 더욱 뜻깊어지는 시간이 저녁이죠. 이 좋은 시간,폭 넓은 음악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매일 코너 ♥ 가사 읽어주는 여자 시(詩) 보다 더 시적인, 또는 기발하면서 재미로 가득한 노래 가사를 읽어드립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그대 오늘의 역사 속 유명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한 줄 뉴스 해외 토픽, 본국 소식을 간략하게 전합니다. ♥ 요일 코너 ♥ 월 – 그 곡이 알고 싶다 화 – 내 맘속 사운드 트랙 수 – 그 사람, 그 노래 목 – 리메이크가 좋다? 아니다? 금 – 아깝다! 그 노래~

그리운 나의 아버지

작성자
nchul lee
작성일
2022-04-20 04:09
조회
1783
입대하여 논산 육군훈련소로 갔던날의 날자는 1975년 8월 16일 입니다.
그해에는 유난히 더워서 모두들 고생을 했었지요.
8월의 땡볕에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가 참으로 시원하게 느껴졌던 어느날.
높은포복 낮은포복으로 기어다니다 보니 온몸은 빨간 진흙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황토흙 범벅되었던 군복은 건조되어, 구령에 맞춰서 걸을때마다 서걱서걱 하는 소리를 내었고 걸음걸이는 점점더 힘들어져 갔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소망과 바램이 있겠습니다.하지만 그때의 가장 절실했던 소망은, 빨리 캠프로 가서 빌어먹을 그 옷을 벗어던지고 몸을 씻는것 이었습니다.
그 기억은, 두고두고 악몽으로 떠오르기도 했었지만 목욕하고 잠자리에 들었던 그 순간은, 영원히 잊을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파란만장한 군대생활은 그럭 저럭 지나가 여러해가 지났고,아버지의 한의원 에서 일을 도우며 지내던 어느날.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신 아버지께서
실수로 넘어지는바람에 고관절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수술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는 스스로 일어설수 없었습니다.
결국
2년정도를 지내시고는
91세가 되시던 어느날 등잔불에 기름이 다하여 꺼져가듯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이곳 저곳에 연락을 하고 얼마후부터 문상객들을 맞이하였는데,어쩐일인지 눈물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는것 이었습니다.
그리고,자꾸만 과거 훈련소 시절 황토 묻은옷 벗어던지고 목욕하고 잠들던 그 편안함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아버지는 때묻고 더러운옷 벗어던지고 천국에서 편하게 지내실거야......"
전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가신지가 26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5살 어릴적에 동네 형들이 가끔씩 놀이를 방해하고 괴롭힐때,쪼르르 아버지께로 달려가 억울함을 호소하면,
허허....
웃으시며
"니가 참아야지...어떻게 하겠니...." 하셔서 그래도
가서 좀 혼내주라고 떼쓰다가, 아버지 무릎을 베고 잠들었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신청곡:PhilCoulter The star of the sea_Roma Downy
전체 6

  • 2022-04-20 09:15

    • 2022-04-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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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5 21:26

  • 2022-04-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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