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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량
월 ~ 금 8PM
저녁 … 서둘러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포근한 가정을 향하고, 주부는 가족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모처럼 친구들과 만나는 이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 감성과 추억이 되살아나면, 하루가 더욱 뜻깊어지는 시간이 저녁이죠. 이 좋은 시간,폭 넓은 음악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매일 코너 ♥ 가사 읽어주는 여자 시(詩) 보다 더 시적인, 또는 기발하면서 재미로 가득한 노래 가사를 읽어드립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그대 오늘의 역사 속 유명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한 줄 뉴스 해외 토픽, 본국 소식을 간략하게 전합니다. ♥ 요일 코너 ♥ 월 – 그 곡이 알고 싶다 화 – 내 맘속 사운드 트랙 수 – 그 사람, 그 노래 목 – 리메이크가 좋다? 아니다? 금 – 아깝다! 그 노래~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작성자
nchul lee
작성일
2022-06-03 02:06
조회
992
빚을 많이지고 있던 시절. 어느해 추석 이었던가요.....

풍족하진 않았었지만
그런대로 그동안 장사도 잘 되었고
밀렸던 외상값도 모두 받았던터라
은행 이자며 사채 이자에
밀렸던 외상값까지 갚고는 얼마나 가슴이 벅차 오르는지 몰랐었습니다.

오랫만에 두다리 쭈욱 뻗고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침밥이나 먹고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쌀통을 열어보았더니 쌀이 없는것이었습니다.
까짓것 사오면 되지...하고 지갑을 열어 보았는데 지갑은 텅 비어 있었고 달랑
천원짜리 한장이 남아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아프기 시작 했습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아내를 태워 병원으로 달렸지요.
한참을 가다보니 연료가 떨어졌을때 들어오는 경고등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휴일이라 병원 문 열은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병원을 찾아 일단은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고 있었는데,
문득 진료비가 없는것이 떠올랐습니다. 의료보험은 몇달을 못내었더니 쓸수가 없었고....

쌀...진료비... 바닥난 개솔린......
산소에서 기다리실 형님들.....
저는 밖으로 나가 지갑에 남아있던 천원을 꺼내어
소주 한병을 샀습니다.
쓰디쓴 소주가 목을타고 흘러내려 갔는데,눈에 고였던 눈물은 뺨을타고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왜 그때의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25년전의 기억은 종종 저를 괴롭게 했지만
이젠 그일조차도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더 낮은곳으로 저를 떨어지게 하소서.
오늘의 삶이 결코 그때보다 더 힘들지 않다는것을 깨닫게 하소서.
오래전부터 품어온 소망 하나가 저의 전부가 되게 하소서.
기도 하옵나니,
세월따라
흐르던 꽃잎 하나.
멈춰 선
이밤에.

신청곡:미드 가시나무새 OST.Mancini/The ThornBirds Tema
전체 7

  • 2022-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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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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