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스포츠

손흥민 “월드컵 목표 이루려면 즐길 줄 알아야”

Print Friendly, PDF & Email

세 번째 월드컵 앞두고 자세 강조…“골 가뭄 해소 해트트릭 예상 못해…이강인·양현준은 좋은 선수 될 것”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일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은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만나고, 아무나 나갈 수 없는 대회다. 항상 두렵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선수들에게 축제이기도 하다.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4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다. 월드컵에서의 목표를 이루려면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번의 월드컵에서 부담감 때문에 목표와 반대로 흘러가는 경험을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오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을 했던 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부담감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간 팀을 이끈 것이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큰 장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감독님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 지 잘 안다. (리그 일정 등으로) 이번 월드컵을 서둘러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본선 무대 직전 감독이 바뀌었다면 (준비 과정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소속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골 때문에 바뀐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사실 (골 가뭄에도) 부담이 없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스터전이 끝나면 한국에 오는 상황이었는데, 골을 못 넣어도 한국 팬들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렀는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강인(마요르카)과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막내 양현준(강원FC)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이나, (양)현준이를 보면 뿌듯하지만 걱정도 된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오면 많은 게 변한다. 주변에서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옆에서 지켜만 봐주시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친구들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실제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면서도 “훈련을 통해 강인이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이를 운동장에서 펼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합류한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그는 “이번 2연전은 좀 더 특별하게 팬들을 찾아 뵙고 싶다. 대표팀이 하나 된 모습을 보이면 팬들도 이 팀이 월드컵에 가서 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일보]

Categories: 6. 스포츠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