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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첫 맞대결… 토트넘 리그컵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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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황희찬, 선발 데뷔전 2-2 동점골 시발점 역할

토트넘 손흥민은 후반 교체… 승부차기서 3-2로 승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승부차기로 제압하고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후반전 그라운드에서 대결하며 시즌 첫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을 펼쳤으나 둘 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교체 출전했던 정규리그 왓퍼드전과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공식전 3경기 연속 출전했다.

종아리 부상을 예상보다 일찍 떨치고 지난 20일 정규리그 첼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이 이른 시간 2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탕기 은돔벨레가 중원에서부터 울버햄프턴 수비수 3명을 제치며 골지역 왼쪽까지 돌파해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3분에는 ‘골잡이’ 해리 케인의 시즌 첫 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이 한 점 더 달아났다.

울버햄프턴은 곧바로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라얀 아이트누리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에 레안데르 덴동커가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힘이 좋은 측면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해 공격의 활력을 높였다. 꿈틀대던 황희찬이 결국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후반 13분 황희찬이 강하게 몸싸움을 붙으면서 은돔벨레가 공을 놓쳤다. 덴동커가 전방으로 논스톱 패스했고, 이를 잡은 다니엘 포덴세가 오른발로 슈팅해 2-2를 만들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토트넘이 후반 16분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성사됐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휘저으면서 승부의 흐름은 다시 토트넘 쪽으로 굽이쳤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달려가며 헤더로 연결한 것이 울버햄프턴 골키퍼 존 러디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90분 경기 뒤 곧바로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황희찬이 선축을 잡은 울버햄프턴의 첫 키커로 나서 왼쪽 하단으로 깔아 차 성공시켰다. 토트넘 골키퍼 피에르루이지 골리니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지만, 슈팅은 그의 팔에 맞은 뒤 골대로 향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 3번째 키커 네베스와 4번째 키커 덴동커, 5번째 키커 코너 코디가 잇따라 실축하면서 토트넘이 결국 웃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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