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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기존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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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욱일기 응원하면 상황별로 판단할 것”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일본인들이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별로 판단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5일(이하 현지시간기준) 전했다.

반크는 1월 21일 3억명이 가입한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도쿄 올림픽때 욱일기 사용을금지하는 청원을 올렸고, 최근 5만명이 동참하자 이들 명단과 함께 욱일기 응원 공식 금지 등의 내용으로 편지를 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사무국으로 보냈다.

크리스티안 클라우 IOC 홍보 이사는 이메일에서 “IOC에 보낸 이메일에 감사한다”며 “스포츠 경기장에서 정치적 시위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다. 이미 말했듯이 경기 중에 욱일기를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상황별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크가 ‘방사능 올림픽이 될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로 풍자해 만든 포스터와 관련한 입장도 표명했다. “반크가 올림픽 엠블럼을 무단으로 사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옳지 않으며 앞으로 이 같은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크는 이에 반발하면서 항의 서한을 이날 발송했다.

반크는 “IOC의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별로 판단하겠다’는 수동적인 자세는 일본 정부 대변인과 같은 답변”이라며 “전 세계 평화와 친선을 추구하는 IOC가 회원국 5만명의 여론을 반영하기보다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수용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방호복을 입고 성화를 봉송하는 내용의 방사능 패러디 포스터에 대해서도 “반크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올림픽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만든 패러디 포스터를 IOC가 ‘정치적인 활동’으로 규정했다”며 “이 또한 일본 우익들의 주장일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공익적인 목적으로 만든 패러디 포스터를 문제 삼기보다 도쿄올림픽이 방사능 올림픽이 되는 걸 염려하는 세계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항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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