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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 린 “트럼프의 ‘중국 바이러스’ 표현은 인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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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향해 “인종 차별 그만하라” 답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린새니티’ 열풍을 일으켰던 대만계 미국인 제러미 린(3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린은 1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확산하는 바이러스와 당신의 인종 차별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로해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중국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은 산업, 예를 들어 항공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쓴 것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게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한 것은 최근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코로나19’를 의미한다.

린은 이어 “나는 독일 홍역이나 스페인 독감과 같은 단어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계 사람들이 위협받거나 실제 물리적으로 공격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바이러스’와 같은 인종 차별적 용어 사용 금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런 교묘한 반 중국적인 단어는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혐오만 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 인터넷 사용자가 린에게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도 많은 유력 언론에서 ‘우한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반박하자 린은 다시 “솔직하게 그 단어에 반 중국적인 감정이 ‘제로’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아시아 사람들이 미국에서 부당하게 공격을 받는 현실에서 ‘코로나19’ 또는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쓰는 것이 어려운 일이냐”고 되물었다.

하버드대 출신인 린은 2010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데뷔했으며 2011-2012시즌 뉴욕 닉스에서 맹활약을 펼쳐 ‘린새니티’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린새니티는 그의 이름 ‘린’과 ‘광기’라는 뜻의 ‘인새니티(Insanity)’를 합성한 단어다.

골든스테이트와 뉴욕 이후에는 휴스턴 로키츠, LA 레이커스, 샬럿 호니츠, 브루클린 네츠, 애틀랜타 호크스를 거쳤으며 지난 시즌에는 토론토 랩터스 우승 멤버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중국프로농구(CBA) 베이징에서 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이 인종 차별이라는 주장에 대해 “중국에서 온 것이므로 전혀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르며, 인종이나 피부색, 은행에 어느 정도 돈을 가졌는지에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하며 인종 차별적인 단어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WHO는 앞서 2015년에는 바이러스 명칭과 관련해 지역명과 동물, 특정 직군 등이 포함된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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