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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지사 리콜 압도적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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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63.9%, 찬성 36.1%

뉴섬 주지사직 계속 유지

예상대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소환하려는 공화당의 시도는 무산됐다.

14일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가 LA 카운티 내 255곳의 투표센터를 포함한 주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초반 개표 결과 주지사 리콜 반대표가 찬성표를 2배 가량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15일 아침까지 약 68%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리콜 반대가 584만283표에 달해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3.9%의 비율로 집계됐다. 반면 리콜 찬성은 329만7,145표로로 36.1%에 그쳤다.

14일 투표 마감 후 개표가 1시간 가량 진행된 오후 9시께 LA타임스는 이미 뉴섬 주지사가 리콜 선거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뉴섬의 승리를 선언했다.

만약 주지사 리콜 찬성표가 과반을 넘을 경우 주지사를 대체할 후보를 뽑는 투표에서는 강성 보수 성향의 흑인 래리 엘더 후보가 46.9%의 득표율을 보이며 큰 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주지사 리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나오면서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오후 8시 마감된 소환선거에서 주 전역 총 2,200만 명의 유권자들 중 약 40%에 달하는 870만여 명이 우편투표와 사전투표를 통해 미리 한 표를 행사했고, 14일 선거 당일에도 한인타운을 포함한 곳곳의 투표센터들에는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형성되는 모습이 보이는 등 찬반투표가 열기 속에 진행됐다.

전국적 주목을 받은 이번 소환선거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승리해 계속 주지사직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뉴섬의 리콜을 추진해온 공화당 측은 선거가 채 완료되기도 전부터 ‘선거 사기’ 주장을 펼치며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리콜 선거가 애초부터 치러져서는 안 될 ‘낭비 선거’로 몰아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소환 투표는 작년 11월 대선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치러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 소속 현 주지사를 겨냥한 소환투표가 실시된다는 점만으로도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주민소환 투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정치적 방향을 보여주는 첫 번째 큰 지표 중 하나”라고 진단했고 AP 통신은 주민소환 투표 결과가 2022년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은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번 소환 투표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은 특히 강경 보수 성향의 공화당 흑인 후보 래리 엘더가 부상하자 ‘흑인 트럼프’라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민주당 유권자들의 결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엘더 후보 측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와 유사하게 ‘사기 선거’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번 선거가 불필요한 소모적 선거라는 민주당 측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주민들의 가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상대 측이 2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주 전체 선거를 불필요하게 촉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마크 곤잘레스 LA 카운티민주당협회 회장은 펜데믹 기간 안정화 정책과 주민 및 업주 지원책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주지사 소환선거를 치러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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