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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소위 정용봉 71년만에 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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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포로송환위원회 토마스 정 회장 화제

6.25참전 중대장 활약, 미유학 한인사회 원로

6.25 참전 유공자가 71년만에 무공훈장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인 토마스 정(한국명 정용봉)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은 당시 전투에서 공을 세웠지만 미국 유학길에 오르며 훈장을 수여받지 못했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27년 경남 김해군 진영에서 태어나 1958년 미국에 온 정 회장은 1961년부터 LA에 거주하고 있어 코리아타운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한인으론 처음으로 가발사업에 진출했으며, UCLA 박사와 서든 일리노이대 명예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나라은행(뱅크오브호프의 전신) 이사장,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 공동회장,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 등을 거치며 한인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27일 LA총영사관은 박경재 LA총영사가 이날 6.25 전쟁 정전협정 제68주년을 계기로 6.25 참전유공자 정용봉 박사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 측은 “6.25 전쟁 당시 육군종합학교 제 8기생으로 임관, 육군 중대장(제8사단 제16연대 제1대대 제4중대)으로 1950년 양구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정용봉 소위에 대한 무공훈장”이라고 밝히고, “정용봉 소위는 당시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고 1계급 특진과 무공훈장이 결정되었지만,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훈장을 수여받지 못하고 7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2010년께 당시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김봉건 회장이 한국 방문길에 육군본부에 갈 일이 있었는데, 정회장의 부탁으로 정회장의 옛 전우 소식을 수소문하다가 정회장에게 수여된 무공훈장의 존재를 알게되었다.

박경재 총영사는 “제68주년 정전협정 기념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늦게나마 무공훈장을 전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마침 해당 기념일에 한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었고, 이를 계기로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창규 한미은행 전 이사장은 “정용봉 박사는 6.25 전쟁 때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워서 오히려 살아남았던,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살아오신 분”이라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김재권 재향군인회장은 “참전용사분들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분들의 조국사랑의 정신을 후세들이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봉 회장은 “6.25전쟁 때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말하면서, “약 8만여명에 달하는 국군포로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해서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해 국군포로들이 송환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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