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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없어 장사 못해요’ 한인식당 휴·폐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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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구인난, 기존 직원들 감염까지

고객도 줄어 설상가상, 추가 정부지원금 기대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자 LA 한인타운에서 문을 닫는 식당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고용주들은 “손님도 없고 직원도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LA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푸드코트에 위치한 버블티 업소는 새해들어 영업을 중단했다. 이 매장 앞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을 못 엽니다.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 업주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또 한인타운 올림픽가에 위치한 중식당 연경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업소의 앞에는 ‘직원 부족으로 1월12일부터 25일까지 휴업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2주간 임시 휴업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이 줄고, 식당 등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 업소들의 구인난이 극심해지면서 이를 견디지 못하고 휴업이나 폐업을 결정하는 한인타운 식당들이 하나 둘 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은 “올 초부터 손님의 발길이 줄었다”며 “손님도 없는데, 직원들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니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구인난은 비단 식당들 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 LA 카운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이모씨도 “직원 10명 중 4명이 동시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사업체를 닫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저와 직원들이 1인3역을 하며 겨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에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나와서 일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하며 모자란 일손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이 직접 물건을 배달하고, 차로 8시간 떨어진 공장의 직원들을 실어 날라 호텔에서 묵으며 일하게 하고, 고등학생 파트타임을 고용하는 등 기업들은 일손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업주들의 고민은 구인난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워낙 강하고, 백신 접종을해도 감염 위험이 크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모든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이 매출이 곤두박질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여년간 세탁소를 운영해온 한 한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매상을 상회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장사가 너무 안된다”면서 “봉쇄령이 있었던 지난 2020년 상반기만큼이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한인 식당들이 무사히 이 시기를 견뎌 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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