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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교회들 “현장 예배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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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코로나19 봉쇄령 풀렸지만 ‘신중 모드’

폭동까지 발생… 대부분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br>일부 교회는 내주부터 재개… 방역수칙 철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 완화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교회 건물내 예배가 제한적으로 다시 허용됐지만, 남가주의 주요 한인 교회들은 봉쇄령 해제 후 첫 주일인 지난달 31일 대부분 여전히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등 교회의 완전 개방을 미루고 있다.

교회내 코로나19 확산을 여전히 경계하며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데다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사건으로 LA 전역이 폭동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더욱 조심하는 모양새다.

캘리포니아에서 현재 교회 등 종교 모임은 참석 인원 100명 이하, 또는 건물 수용 규모 25% 이하로 제한되고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지킨다는 조건 아래 허용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장 예배 재개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나성영락교회, 동양선교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베델교회, 은혜한인교회 등 한인 대형교회들은 당분간 온라인 예배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주님의 영광교회의 경우 현장 예배를 시작했다가 다시 당분간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나성영락교회 당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폭동까지 겹치는 바람에 다음주부터 현장 예배를 단계적으로 재개하려 했다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면서 “당분간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선교교회도 7월 초 쯤에나 현장 예배를 재개할 계획이다. 동양선교교회의 박인찬 행정목사는 “바이러스에 약한 고령의 성도들도 많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급하지 않게 개방하려 한다”고 설명하고 “최근 시위와 폭동까지 겹쳐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예배를 재개했던 주님의 영광교회도 급히 다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교회 측은 지난달 30일 교회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예배에 참석했던 한 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에 성도들의 건강과 교회의 덕을 위해 안전하다 생각될 때까지 온라인 예배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의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6월 중 시범 예배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정승대 행정목사는 “6월14일 주일 2부 예배만 100명 미만의 성도들과 함께 방역 규칙을 지키며 시범적으로 진행해보고 보강해야 할 부분과 일정 등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바인의 베델교회는 현장 예배 재개 계획이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고, 풀러튼의 은혜한인교회도 7월에나 재개를 고려 중이다.

이같은 상황은 소형 교회도 마찬가지인데 한 소형 한인 교회의 담임목사는 “전 교인을 합쳐도 100명에 크게 못 미치지만, 교인들의 안전을 위해 고민 중”이라면서 “아직 현장 예배 참석을 꺼리는 성도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는 교인들의 지속적인 현장 예배 재개 요청을 수용, 이번 주부터 조심스레 다시 연다. LA의 남가주새누리교회 측은 오는 6월7일에 한정된 인원으로 현장 주일예배를 재개하되,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참석자 거리 유지, 예배후 예배당 소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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