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

‘가주마켓 샤핑몰’ 결국 챕터11 신청

Print Friendly, PDF & Email

2,000여만달러 부채 지급유예 요청 큰 파장

김일영 전문의 투자그룹 건물 소유권 요구, 마켓 측 “방어차원 파산보호 신청 불가피”

샤핑몰 신축 과정에서 지게 된 거액의 부채 문제로 인해 한인 채권 업체들과 소유권 분쟁(본보 2018년 3월23일자 보도)을 벌여왔던 ‘가주마켓 플레이스’(450 S. Western, LLC·대표 이현순)가 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을 해 한인 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 본보가 입수한 연방 파산법원 소송 문서에 따르면 가주마켓 플레이스(이하 가주마켓) 측은 지난 10일 센트럴 캘리포니아 연방 파산법원에 융자금 1,188만 달러를 포함한 약 2,000만여 달러 상당에 달하는 부채 등에 대한 지급유예를 요청하는 ‘챕터 11’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주마켓 측이 법원에 챕터 11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가주마켓 측은 한인 채권 업체들로부터 안고 있는 건축융자금과 샤핑센터 세입자들의 시큐리티 디파짓 등을 포함해 부채성 채무 2,000만여 달러에 대해 일단 2개월간 채무이행을 유예받게 된다.

파산법원은 챕터 11이 접수되면 통상 2개월 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심리 일정을 확정하게 되며, 서류를 검토하는 2개월간은 채무 이행을 유예해 준다.

30년 넘게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한인 마켓으로 자리 잡아온 가주마켓 측이 챕터 11 신청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5가에 위치한 현재의 샤핑센터 건물 신축 과정에서 한인 채권 업체들로부터 안게 된 약 1,188만 달러 상당의 융자금 때문이다.

지난 2015년 5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6년 3월까지 총 1,188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가주마켓 측에 융자했던 한인 업체 ‘어드마이어 캐피탈 융자사’(Admire Capital Lending, LLC)와 ‘벨몬트 투 인베트스트먼트 홀딩스’(Belmont Two Investment Holdings, LLC) 등이 융자금 변제를 거부하고 융자 금액 만큼 가주마켓 측 지분 전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가 융자 계약 당시 계약서에 포함된 ‘융자 금액을 가주마켓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을 근거로 가주마켓 측에 샤핑센터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3년째 분쟁이 이어졌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가주마켓 측이 챕터 11 신청을 한 것이다.

가주마켓 이현순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평생을 일궈온 가주마켓을 지키기 위해 사채업체들과 그간 수차례 협상을 시도했으나 샤핑센터 전체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 이들과는 더 이상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들에 빌린 융자금 1,100만 달러를 이미 마련해 변제하려 했지만 이들이 거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마치 선의의 도움을 줄 것처럼 속여 계약서에 독소조항을 삽입해 가주마켓을 통째로 가로채려는 것은 횡포”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해다.

하지만 주 채권업체 중 하나인 어드마이어 캐피탈 측 한 관계자는 “우리는 계약서상의 권리를 이행하려는 것이며, 계약서에 따라 샤핑센터의 소유권은 우리가 가지고 있다”며 “파산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드마이어 캐피탈’는 심장전문의 김일영씨 등 한인 투자자 8명이 참여하고 있는 융자업체이며, ‘벨몬트 투 인베스트먼트’는 한인 이모씨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마켓 측은 한인 업체들로 빌린 융자금 1,188만 달러 외에도 중국인들의 투자이민 자금을 운용하는 ‘가주 포에버사’(The Gaju Forever, LLC)에 2,700만 달러, ‘폰티스 캐피탈사’(Pontis Capital, LLC)에 400만 달러, ‘파이브 웨스트사’(Five West, LP)에 750만 달러, ‘시노-US 투자컨설팅사’에 418만 달러, ‘스퀘어믹스 LA’에 300만 달러 등 융자금과 투자이민 투자금, 분쟁 상태인 채무액 등을 합쳐 4,000만여 달러에 달하는 또 다른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에 접수된 챕터 11 신청서에는 샤핑센터 건물 부동산을 담보로 투자를 받은 투자이민 자금 2,700만 달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Categories: Uncategorized

Tagged as:

1 reply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