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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때는 친하다면서”…공화당 후보, 트럼프와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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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과정 TV광고 42%에 트럼프 언급…이후 4%로↓

11월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연방 상원과 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공화당 소속 상·하원 후보들의 TV 광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선거광고 분석회사인 캔타 미디어/CMAG 분석에 따르면 전국 공화당 소속 후보들이 내보낸 자신들의 선거광고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된 것은 4%도 되지 않았다.

다만 WSJ은 공화당 후보들이 공천을 받기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내보낸 TV 광고의 42%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포함됐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 때문에 TV 광고에선 대통령의 후광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 선거에선 중도파와 무당파 유권자를 의식해 태도를 바꿨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광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들은 각종 인터뷰나 선거 행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강력하게 비판하지만, 선거 광고에선 네거티브 대신 정책과 공약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결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통틀어 상·하원 후보 관련 선거광고 77만1천여건 중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된 것은 6%에 그쳤다.

켄 골드스타인 샌프란시스코대 교수는 선거광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선 광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를 더 키울 여지가 없고, 공화당 입장에선 유권자의 분노를 완화할 방안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처럼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2012년 대선의 경우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의 선거광고 중 20%가량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됐다.

당시엔 공화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추진한 ‘오바마케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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