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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백신여권’ 등장… 한인경제계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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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국‘격리기간 완화’등 활력소 작용 전망

항공·관광업계 특별 이벤트·고국방문 상품 준비

국적항공사를 비롯해 세계 120여개의 항공사가 가입된 ‘국제항공운송협회’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여행 패스’ 애플리케이션(앱)의 상용화가 임박한 가운데 LA 한인 경제계는 소위 ‘백신 여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한인 경제를 되살리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BBC는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코로나19 여행 패스’라는 앱을 개발 중이며 수주 내 공항 등 현장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백신 여권이라 할 수 있는 IATA의 여행 패스 앱에는 코로나19 검사 이력과 백신 접종 여부 등이 담기며 진단과 접종이 신뢰할만한 기관의 것인지도 함께 기록된다. 백신 여권이 상용화되면 공항의 입출국 절차가 간편해지고 코로나19 비감염을 확인시키는 증명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IATA의 설명이다.

IATA의 백신 여권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항공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이며 최근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 에어뉴질랜드 등의 항공사들이 시범 운영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여권의 상용화에 대해 LA 한인 경제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한인 경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백신 접종을 한 해외여행자에 대해 14일간 의무 자가 격리기간을 조정하는 것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 방역 당국자에게서 나오면서 백신 여권에 대한 기대감이 더 한층 높아지고 있다.

LA 한인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여행 패스’가 상용화되면 해외 여행의 발목을 잡고 있던 여행객들의 감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들에게 14일간의 자가 격리기간 조치가 한국 방문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백신 여권이 상황 호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LA 한인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 이후 한국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로 1년 가까이 버티고 있다. 침체의 여파로 하나투어 LA 법인이 철수를 하는가 하면 120여명의 가이드 직원들은 실직해 있는 상황에서 백신 여권은 상황의 반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백신 보급과 함께 한국 여행 문의 전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여권 소식은 환영할만하다”며 “한국의 자가 격리기간 완화에 대비해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모국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항공사들도 백신 여권의 도입을 환영하며 한국과 미국의 하늘길 왕래가 회복되는 촉진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적항공사 미주법인의 한 관계자는 “미주 노선의 경우 전년 대비 72%나 감소해 어려움이 컸다”며 “백신 여권 도입과 자가 격리기간 완화를 기대하면서 한국행 수요를 끌어 올릴 항공권 특별 판매 이벤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여권 상용화 소식은 주요 한인 경제단체들에게도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LA 세계 한인무역협회(옥타 LA)가 주축이 돼 LA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의류협회 등 주요 한인 경제단체들이 한국의 14일 의무 자가 격리조치 완화를 요청한 터라 백신 여권 도입이 자가 격리조치 완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일보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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