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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난 충격 밥상 위협”… 식료품 진열대 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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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 식품재고 86% 기록

육류 부족 특히 심해질 가능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공급난 문제가 심해지면서 소매업체 식료품 재고가 급감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지난 1월 둘째주 미국 소매업체 식품 재고율은 86%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은 물론이고 공급난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여름 90%와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스포츠 음료와 냉동 과자, 냉동 반죽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재고율이 70% 아래로 추락해 곧 품절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IRI에 따르면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는 알래스카와 웨스트 버지니아의 식품 재고가 특히 부족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식품 재고 급감의 원인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남부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피글리 위글리’의 경우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의 물류 담당 직원 3분의 1이 코로나19 탓에 병가에 들어간 상황이다.

식료품 소매업체 앨버슨스 컴퍼니의 비벡 샌커런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식품 공급망 위기가 연초 정상화되리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향후 재고 부족이 가장 우려되는 식품은 육류다. 농부무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소 도축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줄었다.

돼지와 닭의 경우에도 각각 9%, 4% 하락했다. 육류의 경우 도축 단계에서 가공 처리를 거쳐 소매점까지 이동하는데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재고 부족이 발생 시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일보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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