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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년만의 ‘의원 임금인상’ 놓고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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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예산 논의서 입법부 예산 일단 논의배제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10년 만의 국회의원 및 직원 임금인상을 두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10일 폴리티코와 더힐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번주 표결을 앞둔 국방부 및 국무부 등 정부기관 예산 논의에서 입법부 예산 부문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 당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임금인상 문제 때문이다.

미 하원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의원 임금인상을 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의회조사국 추산 결과 이는 사실상 2009년 이후 의원 급료가 15%가량 감소한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 임금체계상 미 상하원 평의원들은 연 17만4000달러(약 2억560만원)를 받는다. 상하원 의장의 경우 연 22만3500달러(약 2억6400만원), 그 외 지도부는 연 19만3400달러(약 2억2850만원) 상당을 받는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이에 최근 몇 년 간 연례 생계비 조정에 따른 임금인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워싱턴과 자신의 지역구 모두에 거처를 둬야 하는 의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고위층 역시 임금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임금인상 조치를 비난하지 않기로 합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임금인상으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소 1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세가 비슷한 지역 또는 신인의원들은 민주당 주도의 임금인상이 향후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케이티 힐 민주당 하원의원은 “누구도 임금인상을 위해 투표하려 하지 않는다”며 “좋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민주당 하원의원은 의원 임금인상을 막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는 더힐에 “우리가 임금인상을 위해 투표한다면, 우리 자신보단 교사들이나 공동체 지도자, 최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것이길 바란다”고 했다.

재러드 골든, 제퍼슨 밴 드루, 일레인 루리아, 앤디 김, 앤서니 브린디시, 앤지 크레이그, 조 커닝햄, 벤 매캐덤스 하원의원 역시 같은 법안에 서명했으며, 신디 액슨, 딘 필립스 의원은 임금이 인상될 경우 자신 몫의 임금인상분은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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