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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LA카운티 은행 랭킹 탑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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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기준… 한미은행도 7위 기록

대출 등 주요 영업 부문에서도 상위권

한인 금융계의 선두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주류 은행들을 포함한 LA 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처음으로 탑5 안에 들었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도 LA 카운티 7위에 올라섰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는 미국 내 아시아계 은행들 중에서도 전국 3위와 4위에 각각 랭크되는 등 한인 은행들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일 LA 비즈니스저널(LBJ)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은행 자료를 토대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39개 은행들의 2022년 2분기 순위를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뱅크오브호프가 5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가 LBJ 조사에서 탑5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뱅크오브호프는 2분기 기준 자산이 총 180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 외에도 한미은행이 69억4,000만달러로 7위를 차지했고, PCB 뱅크(행장 헨리 김)는 자산 23억4,400만달러로 14위, 오픈뱅크(행장 민 김)와 CBB 은행(행장 제임스 홍)도 각각 자산 19억3,400만달러와 17억7,700만달러로 15위와 16위에 각각 올랐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 최대 은행은 자산 911억1,900만달러의 시티 내셔널 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623억7,900만달러의 중국계 이스트 웨스트 뱅크, 3위는 409억900만달러인 퍼시픽 웨스턴 뱅크, 4위는 212억1,900만달러 규모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였다.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면 뱅크오브호프는 미국 전체 은행 중 2분기 자산규모 순위 95위를 차지했다. 연방준비제도(FRB)가 집계한 기준으로 미국 내 아시아계 은행들 중에서는 이스트 웨스트 뱅크와 캐세이 뱅크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한미은행은 전체 176위, 아시아계 은행들 중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PCB 뱅크는 전체 393위, 아시아계 중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LA 지역 내에서 자산 규모 외 주요 영업 부문에서도 한인은행들은 선전했다. 2분기 대출 부문, 특히 부동산 대출에서 한인은행들은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호프의 부동산 대출 규모는 101억4,8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69%)에 달해 규모 기준으로 LA 카운티 은행 중 5위에 올랐다. 이어 한미은행 43억5,000만달러(77%) 7위, PCB 뱅크 16억2,900만달러(88%) 12위, 오픈뱅크 14억800만달러(91%) 13위, CBB 14억800만달러(90%) 14위에 랭크됐다.

5개 한인은행 모두 부동산을 담보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70~80%대를 차지하는 등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C&I) 규모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40억4,7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28%)로 LA 카운티 은행 중 3위, 한미가 12억1,600만달러(21%) 7위, PCB뱅크 1억8,600만달러(10%) 13위, 오픈뱅크 1억4,200만달러(9%) 14위, CBB 은행 1억2,800만달러(9%) 15위에 각각 랭크됐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한인 은행들이 전문 인력을 양성, C&I 대출을 늘리면서 주류 은행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3,80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PCB뱅크 2,200만달러 7위, CBB 600만달러 11위, 한미은행 600만달러 12위, 오픈뱅크 100만달러(0.1%) 16위에 랭크됐다. 소비금융 부문에서는 한인 은행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한편 올 3분기 현재 LA 카운티 39개 은행들이 운영하는 지점은 661개로 전년 동기의 739개에 비해 78개(10.6%) 급감했다. 순이익도 경기 침체 리스크에 누적 순익이 17억 4,500만달러로 전년(22억3,400만달러) 대비 21.9%나 감소했다. 자산 규모와 예금도 각각 8.9%, 9.6% 줄어들었다.

[한국일보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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