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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재조정으로 아시안 유권자 영향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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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로욜라대 미래전략 분석 보고서

“세 번째 큰 인종그룹… 보팅파워는 부족, 인종 아우를 수 있는 아시안 후보 필요”

 

LA 지역에서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투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선거구 구획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다.

‘LA 지역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영향력과 향후 대책에 대한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분석 보고서가 30일 일미박물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날 회견에는 패널로 빌 후지오카 일미박물관 이사회 의장, 캐런 우메모토 UCLA 아시안 아메리칸 연구센터 소장, 아길라 소리아노 필리핀 노동자 센터 사무국장, 나탈리 마수오카 UCLA 정치학과 부교수, 네이든 챈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정치학과 조교수, 트래비스 키요타 이스트 웨스트 뱅크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는 UCLA와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연구 저자들이 2020년과 2022년 LA 시의회 선거를 분석해 인종별 유권자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마수오카 교수는 “LA 지역에서 아시아계 인구는 세 번째로 큰 인종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는 선거구 구획 재조정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20년 LA 시의회 10지구 선거에서는 현직인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과 한인 그레이스 유 후보가 맞붙었다. 결선에서 리들리-토마스 의원은 77% 라틴계 유권자, 98%의 흑인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고, 유 후보는 80% 아시아계 유권자, 49% 백인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인종에 따라 표심이 극명하게 나뉜 것으로 당시 리들리-토마스 의원은 10지구 인구 분포의 탑2를 차지하는 라틴계,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만일 10지구의 인구 분포가 더 많은 아시안, 백인 유권자들을 포함하고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의미다.

연구 저자인 챈 조교수는 “2022 LA 시장 선거 결선의 경우 53%의 아시안 유권자가 선택한 캐런 배스가 최종 승리해 LA 시장이 될 수 있었다”며 “이는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심이 라틴계, 흑인 유권자들과 동일 선상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즉, 저자들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다른 인종의 유권자들과 연대하면 선거 당락을 결정하는 선거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후지오카 의장은 “더 많은 아시안 후보가 나와야 하는 동시에 그 후보는 아시안을 넘어 전체 인종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읿보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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