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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디시 감비노, 그래미어워즈 불참에도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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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뮤지션 차일디시 감비노

뮤지션 차일디시 감비노[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래퍼 겸 프로듀서 차일디시 감비노가 올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랐다.

차일디시 감비노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래미는 그의 작품 ‘디스 이즈 아메리카'(This is America)에 ‘송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 비디오’ 상을 안겨줬다.

지난해 6월 5일 공개된 이 노래는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은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됐다.

뮤직비디오는 차일디시 감비노가 춤을 추다가 의자에 앉은 남성의 뒤통수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화면 왼쪽에서 나타난 흑인 소년은 살인에 쓰인 총을 붉은 천에 소중하게 받아가는 반면, 시체는 쓰레기처럼 질질 끌려나가 화면 오른쪽으로 사라진다. 생명보다 총기를 더 보호하는 미국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대목이다.

이 노래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으며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4억8천만 건을 넘겼다. 숱한 리액션(반응) 영상도 양산했다. 그러나 다른 가수 제이스 할리의 작품 ‘아메리칸 파라오’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랩송이 ‘송 오브 더 이어’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송 오브 더 이어’는 신인상과 ‘레코드 오브 더 이어’, ‘앨범 오브 더 이어’와 함께 그래미 4대 본상에 해당한다.

‘레코드 오브 더 이어’가 가수는 물론 앨범을 녹음한 엔지니어와 프로듀서에게도 주어지는 상이라면, ‘송 오브 더 이어’는 오직 그 노래를 만든 작사·작곡자에게만 주는 상이다.

다만 이 상 시상자로 나선 얼리샤 키스와 존 메이어는 객석에서 차일디시 감비노 모습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래미 프로듀서 켄 에를리히를 인용해 래퍼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 차일디시 감비노 모두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도 선곡 문제로 켄 에를리히와 갈등을 겪다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이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까지 3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해 음악영화 ‘스타 이즈 본’에서 열연했으며 이 영화 리드 싱글 ‘셸로'(Shallow)로 큰 사랑을 받았다.

레이디 가가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신께 감사드린다. 함께 출연한 배우 브래들리 쿠퍼도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영국에 있다. 그에게도 인사를 전한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많은 아티스트가 그런 문제를 겪는다”며 “주변에 혹시 그런 문제가 보인다면 모른 체하지 말아달라. 자신이 그런 문제를 갖고 있다면 그대로 안고 살지 말고 주변에 꼭 이야기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래미어워즈

그래미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한 레이디 가가[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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