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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3명중 2명 “인종차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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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아시안 설문조사 결과

부정적 호칭·선입견 식당 서비스 차별 등 1.5세들이 가장 심해…‘영원한 이방인’ 취급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와 차별 행위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 한인들 중 약 3명 중 2명꼴로 미국에 살면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내 아시아계 민족별로 가장 높은 인종차별 경험 비율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당하고 있는 인종차별은 누군가 자신을 부정적인 호칭으로 부른다거나, 식당 또는 업소 등에서 차별적인 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고, 또 취업이나 승진에 불이익을 받거나 이웃에게 피해를 입는 등의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한인들이 영어를 당연히 못한다고 여기거나 공공장소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쓴다고 비난을 하는 등 ‘영원한 이방인’으로 대해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미 한인들을 포함한 미 전국의 아시아계 주민 7,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광범위한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다. 이중 조사에 응한 한인 응답자는 1,146명이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한인 중 67%가 인종차별이나 인종으로 인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중 이를 ‘자주’ 경험했다는 응답은 5%, ‘가끔’ 경험했다는 응답은 62%였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아시아계 인종 중 가장 높았는데, 67%의 한인 다음으로는 중국계 62%, 베트남계 57%, 필리핀계 55%, 일본계 53%, 인도계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전체 평균은 58%였다.

세대별로는 이민 1.5세에서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고, 그 다음 이민 2세, 3세, 1세 등의 순으로 일상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힌 비율이 많았다.

설문조사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모욕적이거나 부정적인 호칭을 쓴적이 있냐는 질문에 한인 4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다른 손님보다 안좋은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한인 44%가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질문들에 대한 아시안 전체 평균은 37%, 40%로 각각 나타났다.

또 응답 한인들 중 15%는 누군가 자신을 아시안이라 부정직할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대하고, 10%는 부정직한 행동을 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한인 16%는 보안 검색을 추가로 받은 적이, 8%는 인종 때문에 경찰에 체포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한인 13%는 이웃이 그들과 그들 가족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고, 4%는 이사 관련해 랜드로드나 부동산업자로부터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일자리 및 직장 관련한 차별 사례들도 있었다. 한인 13%는 인종 때문에 취업이 안된 적이 있으며, 11%는 승진이 안된 적이 있고, 3%는 해고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다.

이에 대해 퓨리서치센터는 아시안들이 ‘영원한 이방인’으로 대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미 시민권 보유 여부나 미국에 거주한 기간 등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한인들의 49%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영어를 못한다고 여긴다고 답했고, 한인 38%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식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며, 25%는 공공장소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쓴다고 비난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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