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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렌지카운티 물가상승, 31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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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솔린, 가정용에너지, 자동차 등 주도

전국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현상 해석

LA 지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승폭이 3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 물가가 40년 만에 기록적인 오름세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LA 데일리뉴스는 연방 노동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6%나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대 상승폭에 해당된다.

LA의 물가는 불과 1년 전에만 해도 평균 3.8%의 상승률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은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경제가 호황이었던 2016년에서 2019년 사이엔 평균 2.9% 상승률을 보였고 금융 위기에 해당되는 2000년에서 2008년의 물가 인상 역시 3.4%에 그쳤다.

지난달 큰 폭의 LA 물가 상승은 개솔린과 가정용 에너지, 자동차 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지난달 개솔린 가격은 1년 사이에 무려 47%나 급등했다. 원유 가격 상승과 함께 연말이라는 특수 요인에 따른 자동차 사용 급증이 상승 원인으로 꼽혔다.

가정용 에너지 비용으로 전기료는 16.2%, 천연가스비는 18.3% 각각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사태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자동차 가격도 상승해 신차의 경우 9.2%, 중고차는 35.7%의 가격 상승폭을 각각 보였다.

식료품비는 8.1% 올랐다. 생산지에서부터 포장, 배송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임금 상승이 식료품비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렌트비 상승에 따라 4.6% 올랐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물가 급등 현상은 지역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현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 전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며, 3개월 연속 6%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피닉스의 물가 상승폭은 9.7%, 시애틀은 7.6%로 LA는 물론 전국 물가 상승폭을 상회했다.

LA를 비롯한 전국 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자동차로 대표되는 일부 상품의 공급 부족,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임금 상승에 따라 넉넉해진 소득에 따른 수요 상승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문은 고물가의 인플레이션은 실업률 하락이라는 또 다른 경제 상황을 낳는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LA의 물가가 연 2% 정도 상승하면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이 전년에 비해 떨어질 확률이 73%나 된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이제 관심사는 LA 물가가 언제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LA 물가가 미국 전체 물가와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면 물가 상승률 곡선이 정점을 지났거나 조만간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LA 고물가와 함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미국민들의 불만이 축적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물가 상승 충격에 따른 미국민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일보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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