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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동 악화에 ‘시름’…기회잡은 트럼프 “바이든 탓” 공세

바이든, 확전방지 물거품 위기…이스라엘 편들며 피의 악순환 막기?
트럼프 “우리가 집권했다면 없었을 일”…바이든정부 ‘외교실패’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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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격화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제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그룹 하마스의 충돌로 작년 10월 시작된 중동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전하는 것만큼은 막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순위이지만, 미국의 노력에도 ‘더 큰 전쟁’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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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의 위기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안전을 중시하지 않는 이스라엘을 그만 지원하라는 일부 지지층의 비판과 이들과의 관계가 더 멀어질 가능성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이란이 지금까지 없었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개시하자 바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두 시간 정도 긴급대책회의를 마친 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이란 대리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우리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예상된 시점부터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기 위해 중동 지역의 미군을 보강했으며 이날 미군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일부 격추하며 이스라엘을 도왔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 문제를 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충돌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으나 이란의 공격이 현실이 되자 다시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입장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 공격에 나서고, 이란이 다시 보복하는 ‘피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조치로도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철통같은 안보 지원 입장을 약속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반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국은 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해온 일부 지지층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심모원려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드러나는 ‘이스라엘 감싸기’ 자체를 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이란의 전례없는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 공격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7∼11일 유권자 1천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외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특히 45세 미만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맹목적으로 지원하는 듯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공개 행사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하며 즉각 휴전을 외치는 시위자들의 모습이 언제부턴가 거의 일상이 되다시피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동사태가 악화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게 더 어려워 지는 것은 물론 대만해협 등 아시아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더큰 고민이 있다.

또 중동에서의 확전은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 경제 불안을 촉발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성장률과 고용 등 여러 지표상으로는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독보적으로 탄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평가이지만 미국 유권자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때문에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NYT와 시에나대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한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64%나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중동 사태 확전을 즉각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할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는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무능한 외교 탓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지에서 자꾸 전쟁이 일어나고 미국이 끌려들어 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연설 시작부터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게 바이든 대통령의 나약함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집권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이 “집단 학살자 조(Genocide Joe)”를 외치며 호응했다.

역설적으로 ‘집단학살자 조’는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편들기 정책을 비판할 때 부르는 이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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