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야, 벌써 법사위원장 신경전…22대 국회 원구성 난항 예고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2024.4.10 [공동취재]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2024.4.10 [공동취재]

한국 여야가 22대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차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단독 과반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에 더해 법사위원장직도 자당 몫이 돼야 한다며 일찌감치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반면, 총선 참패로 이번에도 원내 2당에 머무른 여당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절대 사수’를 외치고 있어 차기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22대 국회는 내달 30일 문을 연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절대 과반인 175석을 확보한 기세를 몰아 22대 국회 개원 즉시 각종 민생·개혁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내 일각에선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6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22대 국회 초반에 민주개혁의 깃발을 가장 높이 치켜올리자는데 최고위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권투도 1라운드가 중요하다. 개원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은 절대 내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은 21대 국회 후반기에 여러 특검법안을 비롯한 민주당 주도 법안들이 법사위에서 줄줄이 ‘올스톱’된 점도 이런 당내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극에 달했던 (여야) 갈등을 어느 정도 분산하자는 당내 목소리가 커서 법사위를 (여당에) 내놨었다”며 “그런데 결과물이 어땠는가. 모든 법안이 다 막혔고 협치는 실종되고 갈등은 더 극대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경파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 체계·자구 심사 때문이 아니라 특검법, 검찰개혁법 등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대부분 주요 법안이 법사위 (소관) 법이기 때문”이라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오는 것은 총선 민심을 충실히 받드는 시금석”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 문제는 현 지도부가 아닌 다음 (원내) 지도부가 구성된 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법사위원장은 거대 1당이 우선적으로 했다고 하는데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인적 소견으로는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 양보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현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인 만큼 법사위만큼은 절대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소야대 구조에 변함이 없는 만큼,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의 틀을 따르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현 법사위원장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러면 국회의장을 내놔야 한다. 의장 자리와 법사위원장 자리는 같이 가져갈 수가 없다”고 못 박았다.

또다시 원내 1당이 된 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가져간다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는 게 관례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례는 앞서 21대 국회 전반기 때 이미 깨진 바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180석 대승’을 거둔 집권당 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협상은 불발됐고 결국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으로 귀결됐다.

이후 여야가 뒤바뀐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는 국민의힘으로 넘어왔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4월 미국 평균 개스값 갤런당 4달러 10센트…가주 갤런당 6달러 14센트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

최근 4년 사이 여섯 번째로 높아 미국의 개스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 4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최근 4년 동안 ...

4년 만에 부활한 ‘버핏과의 점심’ 900만 달러에 낙찰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과의 점심 행사가 4년 만에 부활한 가운데, 경매에서 식사권이 $9백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베이에서 ...

[심층토론] 두 손 맞잡은 미중 정상…이란 해법은 ‘빈손’

[앵커] 트럼프 대통령,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쳤지만 '빈손' 회담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인데요.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국제 ...

남가주 일부 지역 레드플래그 경보 발령…강풍으로 산불 위험 크게 높아져

남가주 일부 지역에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예보되면서 National Weather Service가 내일(16일) 레드플래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경보는 앤틸롭 밸리와 인근 ...

몬테벨로 주택 화재로 3명 사망…13세 소년 포함, 가정폭력 관련 사건 추정

LA 동부 Montebello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여성과 13세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폭력과 관련된 방화 사건일 ...

LA 카운티, 가짜 이메일 사기 주의보 발령…“링크 클릭·송금 절대 금물”

Los Angeles County Department of Regional Planning이 공식 이메일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LA 카운티는 ...

“콘도가 안 팔린다” 한인타운 거래 실종

고금리·HOA 비용 여파 거래량 20년래 최저 5년전 대비 40% 급감 “한인 매매도 거래절벽” LA 주택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

한류 확산…‘K-프랜차이즈’ 창업 열기 ‘후끈’

토랜스에서 엑스포 열려 인기 한국 브랜드들 참여 한인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업체 뱅크카드 서비스가 주최한 ‘제8회 K-프랜차이즈 엑스포’가 지난 12일 회사의 ...

타운 날치기 강도 기승…“귀중품 숨기고 경계해야”

LAPD 올림픽 경찰서 “관내 강도 4% 증가” 스내칭 범죄 잇따라 시니어 대상 사기도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최근 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

두 살배기 한인 아기 살해 엄마 체포

캐나다 토론토 경찰국 37세 여성 1급살인 기소 두 살배기 한인 여아를 살해한 혐의로 엄마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

이정후, ‘추신수도 못한’ MLB 인사이드 파크 홈런, 최희섭 이어 韓 2호→다저스타디움 사상 첫 SF 선수 ‘대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후는 ...

“이강인+현금 바칠게” 거물 공격수에 눈먼 PSG… LEE, 아틀레티코 ‘강제 이적’하나 “엔리케 잔혹한 배신?”

이강인(25)이 올 여름 스페인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협상 카드로 전격 꺼내 ...

‘드디어’ 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D-Day… ‘이승우 깜짝 발탁’ 반전 일어날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마지막 선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무대를 누빌 최종 26인 명단에 '깜짝 발탁'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

‘징역형에 군 면제→출소 후 또 음주운전’ 손승원, 여친에 블박 제거 부탁… 괘씸죄 추가

배우 손승원이 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받아 군 면제를 받았던 그가 출소 후 또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

“엄마 아빠 없어 슬퍼” ‘故최진실 딸’ 최준희, 혼주=친오빠 최환희..오늘 결혼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결혼한다. 16일(한국시간) 최준희는 강남의 한 호텔에서 11살 연상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혼주는 친오빠인 ...

비, ‘사냥개들2’ 촬영 중 ♥김태희에 혼났다.. “집에서 눈빛 왜 그래?”[집대성]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악역에 과몰입해 곤욕을 치렀다고 고백했다. 15일(한국시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꾸러기 표정 Red Red 퍼포먼스 지훈 ...

판타지보이즈 어디로 향하나.. “정산의무 위반”vs”즉각 손해배상”

펑키스튜디오와 포켓돌스튜디오가 판타지보이즈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대법원 즉시항고를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판타지보이즈 소속사는 15일 공식입장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

잠적·해킹피해 이후..장동주 “배우로서 삶 마감” 충격 고백

배우 장동주가 돌연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장동주는 15일(한국시간)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는 배우 장동주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라며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

LA 전역에 역대급 인파 몰려…오리지널 토미스 80주년 맞아 80센트 햄버거 행사

LA를 대표하는 명물 햄버거 체인 Original Tommy's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 할인 행사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리며 매장마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

제멋대로 그리기

선거구 재조정! 그동안 뭐 하고 계셨나? 선거구 재조정! <R.J. 맷슨 작 케이글 USA-본사 특약> ...

국힘, 벌써 차기 당권 경쟁?… 나경원·안철수·김문수, 전국 누비며 후보 지원

나경원·안철수 7일, 김문수 13일 등 5월 절반 지역에서... 장동혁은 8일 "지선 뒤 당권 노리는 것 아닌가" 해석 뜻밖 선전에 장동혁 ...

[관심뉴스]“건강하시라고 모시고 살았는데”…자녀와 단둘이 사는 노인, 술 더 마신다

자녀와 사는 노인 여성, 위험 음주율 최고 1인 가구보다 최대 8배…남성도 유사 패턴 경제활동 여성 노인, 비참여자의 두 배 달해 ...

“시진핑 가을 미국 국빈 방문…무역위·투자위 설립 합의”…왕이 中 외교부장

"실무 논의 계속" 발표 감안하면 무역분야 구체적 성과는 못 낸듯 "호르무즈 휴전 아래 조속 개방돼야" 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

뉴욕 증시, 미중 ‘빈손 회담’ 실망에 하락…엔비디아 4.4% ↓

‘200대 구매 약속’ 보잉 연이틀 하락 美국채 30년물 금리 5.1%로 급등세 연내 동결 확률 50%...유가도 재상승 뉴욕 증시가 호르무즈 해협 ...

한국 도착 즉시 편리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Y CONNECT KOREA 한국 심카드 서비스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거주 한인과 해외 동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도착 즉시 편리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Y CONNECT ...

“산불이 뒷마당 바비큐 때문?” 홈리스 방화는 뒷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진보 성향의 니티야 라만 시의원이 산불 위험이 높은 날 주택가 뒷마당 바비큐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논란 ...

하비 와인스틴 뉴욕 성폭행 재판 ‘미결정 심리’ 선언… 배심원단 평결 합의 실패

할리우드의 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뉴욕 재심이 배심원단의 의견 불일치로 결국 미결정 심리(Mistrial)로 끝이 났습니다. 뉴욕 ...

“맛있다” 외치며 길거리서 짜장면 먹은 젠슨 황

9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과 짜장면을 먹는 등 ...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교차로서 신호위반 사고 발생… 2명 중태

로스앤젤레스 행콕팍에서 새벽 시간대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강력한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

미대사관 이민비자 인터뷰 [이경희 변호사 이민법칼럼]

한국에서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이민비자를 받고 입국하게 된다. 그런데 이민비자 신청은 미국 내에서 신분조정을 신청하여 영주권을 취득하는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