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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에 오래 노출되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 늘어

‘심인성 쇼크’도 10.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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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고농도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돌연사 주범으로 불리는 ‘급성 심근경색’과 이로 인한 ‘심인성 쇼크’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급성 심근경색은 발생한 즉시 치료해도 사망률이 30~40%나 되고, 증상이 심각하면 1~2시간 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나승운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연구팀(박수형 교수, 차진아 연구원, 최세연 연구교수)은 기존의 연구에서 더 나아가 장기간의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이 ‘ST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비ST절 상승 심근경색(NSTEMI)’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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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큰 혈관이 혈전 또는 강력한 혈관 수축 등의 원인으로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이다. 증상 발현 후 빨리 막힌 혈관을 다시 개통해야 한다. 이때 비ST절 상승 심근경색과 구분해 향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및 대한심장학회 지원을 받아 구축된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 레지스트리(KAMIR-NIH)에 2006년 1월~2015년 12월 신규 등록된 19세 이상 급성 심근경색 환자 4만5,619명을 대상으로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 심근경색 증상이 처음 발생한 날 전날의 1년 평균 대기오염 농도를 분석했다.

1년 평균 대기오염 농도는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시간별 대기오염 농도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 결과, 단위 면적 당 대기오염 농도 증가는 비ST절 상승 심근경색 보다는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농도의 미세먼지(PM10)에 장기간 노출될 때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0.9% 증가했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황(SO2)에 노출되면 병원 내 심인성 쇼크 합병증 발생 위험이 각각 3.3%, 10.4% 증가했다.

대기오염 노출이 심인성 쇼크 합병증 위험 요소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심인성 쇼크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5~13%에게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해도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 않아 병원 내 사망률은 20~40%, 1년 사망률은 50%까지 달한다.

나승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노출과 ST절 상승 심근경색 및 비ST절 상승 심근경색과 장기적인 연관성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며 “대기오염 노출이 심인성 쇼크 발생을 늘리는 만큼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을 줄이는 것이 잠재적인 심근경색 발생·사망률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했다.

[미주 한국일보-권대익 의학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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