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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반전 드라마 쓴 이준석, ‘줄탁동기 정치개혁’ 성공할까

'마이너스 3선' 딱지 떼고 국회 입성했지만 당 지역구 후보 중 유일 생존 거대 양당과 차별화된 '제3지대' 행보로 당 지지율 견인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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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양두구육'(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팜) 등의 표현을 썼다가 집권여당 국민의힘에서 축출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경기 화성을)가 막판 반전 드라마를 쓰며 마침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나온 이 당선인이 30대 끝자락에서 금배지를 달기까지 걸어간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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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입문은 화려했다.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뒤 비대위원으로 깜짝 영입되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이때 이 당선인은 청년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보수당의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

큼지막한 선거에서 여러 차례 승전고를 울리기도 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오세훈 후보를 도왔다. ‘역차별론’을 제기하며 2030 남성을 지지기반으로 구축했다.

같은 해 6월 치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되며 거대 양당 역사에 ’30대 대표’라는 기록을 최초로 썼다.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정권 교체를 이뤘고, 3개월 뒤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꽤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마이너스 3선’이라는 치욕에 가까운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금배지와는 인연이 없었다.

보수 험지인 서울 노원병에서 세 차례 출사표를 던졌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2018년 보궐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성환 후보에게 패했다.

그런 이 당선인이 5만1천856표(42.41%)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3천278표, 2.68%포인트 격차로 승리하며 ‘3전 4기’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3자 구도로 표가 나뉘는 불리한 구도 속에 레이스를 출발했지만, 공 후보를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막판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정권 심판론’ 바람이 강했던 이번 총선에서 윤 대통령 및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인 점도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표 시절 그는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양두구육’과 ‘신군부’ 등의 표현으로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 징계를 받은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바로 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선 윤 대통령께서 곱씹어봤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장 국회 입성에는 성공한 이 당선인이지만 그가 부딪칠 정치적 현실은 절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제3지대 정당을 표방하며 올 초 창당한 개혁신당이 이번 총선에 출전시킨 지역구 후보 43명 가운데 생환한 것은 자신이 유일하다.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도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와 천하람 변호사 둘만 국회에 들어간다.

이렇듯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데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통합하고 결별하는 과정에서 지지자뿐 아니라 중도·무당층 표심의 이반이 상당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우선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까지 범진보 세력 정당들을 합한 당선인 수가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명을 훌쩍 넘겼고, 그렇다고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뿐 아니라 당의 활동 공간이 매우 좁다는 한계도 극복해야 한다.

이 당선인이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동탄 롯데백화점 인근 광장에서 진행한 ‘파이널 집중 유세’에서 언급한 ‘줄탁동기(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함께 알껍데기를 쫌)를 통한 정치개혁’에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또 다른 시험대가 놓인 형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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