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업체 3곳이 차량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이 이달 마련하는 자동차 디지털 전략에 이런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3사는 올여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내년 이후 협력을 시작한다.
각 회사는 이를 통해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3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에서 더 나아가 향후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사양을 공통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나 센서 등도 공통으로 탑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앱처럼 외부 기업이 서비스 개발도 할 수 있게 된다.
3사는 다른 일본 완성차업체인 스즈키와 마쓰다, 스바루, 미쓰비시자동차 등과도 협력을 검토한다.
차량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면서 차량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최신 차량은 핸들 조작과 브레이크 등 기본 기능도 소프트웨어가 제어한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스마트폰처럼 인터넷을 통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하고 있다.
테슬라는 유료로 기능도 추가하게 하는 등 판매 후에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돈을 버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 냈다.
중국 업체들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차량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요미우리는 3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 움직임에 대해 “미국과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디지털화 기술에 앞서나가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협력을 통해 대항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