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유지비용 ‘천정부지’

치솟는 이자율로 주택 구입을 잠시 보류하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 이자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주택 유지비용 가주서 팬데믹 후 32%↑

캘리포니아에서 주택을 유지하는 비용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4년만에 3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금융 사이트인 뱅크레잇이 각 주별 중위 주택을 기준으로 집계한 단독주택 유지비용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캘리포니아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84만8,300달러였으며, 이에 따른 연간 주택유지 비용은 2만8,790달러로 미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캘리포니아의 주택유지 비용 평균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연간 수리 비용이 1만6,966달러로 가장 높았고, 재산세는 6,832달러에 달했다. 이어 전기와 개스 등 에너지 비용 1,986달러, 주택보험료 1,572달러, 케이블 TV 및 인터넷 비용 1,434달러 순이었다. 이같은 주택유지 비용은 팬데믹 전인 2020년에 비해 32% 오른 것으로, 미 전국에서 8번째로 높은 증가폭이었다.

뱅크레잇은 모기지 상환 페이먼트 금액을 제외하고 재산세, 주택보험료, 에너지 비용, 인터넷 및 케이블 비용, 보수 비용(주택가의 2%)을 기준으로 각 주의 주택유지 비용을 산정했다.

전국적으로 주택유지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택 매매가 급증에 따른 보수 비용이었다. 재산세는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3월 중 미 전국의 주택 중간가는 43만6,291달러에 달했으며, 평균 주택유지 비용은 한달에 1,510달러, 연간 1만8,11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26% 뛴 수치다.

주택유지 비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주는 유타(44%)였으며, 아이다호(39%)와 하와이(38%)가 그 뒤를 이었다. 주택 중간가격이 99만3,000달러인 하와이는 주택유지 비용이 2만9,015달러로 가장 높았고, 켄터키는 1만1,559달러로 가장 낮았다.

뱅크레잇 측은 펜데믹 이후 경제 전반에 걸친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택유지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뱅크레잇의 제프 오스트로프스키 애널리스트는 “주택을 소유하기 전에는 유지비용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자율이 높은 세이빙스 어카운트에 주택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넉넉하게 저축해 놓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주한국일보 –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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