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어느 정도 점수가 좋은 점수일까?

[로이터]

▶학점 인플레로 시험 중요성↑
▶대학&전공 ‘좋은 점수’ 기준

▶전년도 합격자 점수 확인
▶25~75분위 점수면 지원 고려

대학입학표준시험인 SAT 점수는 고등학교 성적, 수업 난도, 과외 활동, 에세이, 추천서 등과 함께 대학 입학 자격을 검증하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대학이 표준화된 시험 점수로 지원 학생의 대학 진학 준비도를 판단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변경한 대학이 대부분이고 최근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을 중심으로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는 대학이 느는 추세다. 따라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점수 제출을 고려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학점 인플레로 시험 점수 중요성 부각

비영리단체 ‘전국 공정 공개 시험 센터’(National Center for Fair Open Testing)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입시에서 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 사항, 또는 비고려 정책을 유지한 4년제 대학은 약 1,900곳을 넘는다. 이 중 대부분은 선택 사항 정책을 채택한 대학으로 높은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경우 합격에 유리하다. 최근 이른바 고등학교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로 표준화 시험 점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 분야 비영리단체 ACT의 2022년 조사에 의하면 고등학교 평균 성적(GPA)은 2010년 3.17점에서 2021년 3.36점으로 상승했다. 학점 인플레이션은 고등학교에서 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학점의 가치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학점과 학생의 학업 능력과의 상관관계도 멀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고등학교 학점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전후인 2018~2021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전문가들에 따르면 학교마다 성적 산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 시험 제도가 도입됐다. 예를 들어 A 학교에서 97점을 받은 학생이 B 학교에서도 97점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표준화된 비교 기준이 도입된 이유다.

거리 또는 재정적 장애가 없다면 SAT, 또는 ACT 중 한 시험을 적어도 한 번 치르는 것이 좋다. 시험 점수 제출이 선택 사항인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시험 점수 결과에 따라 제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좋은 점수를 받은 경우 합격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장학금 기회도 주어진다.

■지원 대학과 전공이 ‘좋은 점수’ 기준

좋은 시험 점수에 대한 정의는 매우 주관적이다. 대학 또는 전공별로 시험 점수에 대한 기대치와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학 분야 전공에 지원할 계획으로 대학이 공학 전공 지원자 중 신입생을 선발한다면 특정 점수만으로 좋은 점수인지 판단할 수 없다.

지원 학생이 SAT 시험에서 1,470점을 받았다면 총점을 기준으로 좋은 점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점수가 770점이고 수학 점수가 700점이라면 공학 전공 지원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수학 점수가 770점이고 영어 점수가 700점인 학생과 비교해 좋은 점수라고 할 수 없다.

SAT 주관 기관인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2년 SAT 평균 점수는 1,050점으로 2021년보다 10점 떨어졌다. 2022년 평균 점수는 리버티 대학 등 많은 대학 신입생 점수와 일치한다. 리버티 대학 웹사이트에 따르면 신입생 절반의 SAT 점수는 1,020점~1,220점대다. 인디애나 주립대(블루밍턴) 등의 대학의 경우 올해 신입생의 평균 SAT 점수가 1,200점 이상이고 아이비리그 등 합격률이 낮은 명문대의 평균 점수는 1,500점을 넘는 경우가 많다. <도표 1 참고>

■중간 50분위 점수대라면 지원 고려

시험 점수 제출이 의무 사항이거나 선택 사항인 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해당 대학 전년도 신입생 SAT 점수의 중간 50분위를 확인해서 점수 제출 또는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중간 50분위는 신입생 점수 분포 중 25분위에서 75분위에 해당하는 점수대로 대부분 대학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학별 중간 50분위 점수대, 또는 장학금 지급 최소 점수를 목표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좋은 점수는 학생의 고등학교 성적, 수강 과목 난도, 재학한 학교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지원 학생은 종종 학교 내 다른 학생과 비교해 평가된다. 만약 재학 고등학교에서 ‘아너’(Honors) 또는 AP 등의 고난도 수업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다른 학생과 비교가 힘들기 때문에 다른 학생과의 구별되는 SAT 점수가 필요하다.

■시험 준비 철저히 하고 3번 정도 치르면 적합

시험 점수가 50분위에 속한다는 것은 전체 응시자의 점수 중 50% 이상의 점수를 받았음을 뜻한다. 따라서 백분위 수치가 높을수록 시험 점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칼리지보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9분위에 속하는 점수대는 1,520점에서 만점인 1,600점으로 조사됐다. <도표 2 참고>

시험을 치르는 횟수 제한은 없지만 대개 3번 정도가 적절한 횟수로 권장된다. 대부분 학생의 경우 시험을 3번 이상 치르면 이후 시험 점수가 평준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험을 자주 치르면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시험 준비 전략을 잘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료 학원에서 준비 과정을 수강하거나 무료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는 준비 방법이 있다.

대학별로 점수를 평가하는 기준도 다르다. SAT나 ACT 시험을 한 번 이상 치른 경우 일부 대학은 모든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기도 한다. 다른 대학은 이른바 ‘수퍼 스코어’(Super Score) 정책으로 학생의 시험 점수를 평가한다. 수퍼 스코어는 각 시험 항목의 최고 점수를 합산한 종합 점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험을 두 번 치른 경우 각 시험에서 받은 최고 점수를 합산한 총점수가 인정된다.

[미주 한국일보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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