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1일 전북 군산에서 개막하는 군산CC오픈에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고 10일(한국시간 기준) 밝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습도 높은 무더위가 예상돼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한해 경기 중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PGA 투어 대회에서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GA 투어 규정에는 6∼9월에 열리는 대회에 한해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을 수 있으며 대회 기간에는 주최 측 논의 후 허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다만 상의는 반드시 바지 안으로 넣어 입어야 하고, 무릎 기준 위, 아래로 10㎝ 이상 길거나 짧은 바지는 입을 수 없다. 트레이닝복 형태 반바지도 허용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는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에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DP 월드투어는 기상 상황에 따라 대회마다 조건부로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또 LIV 골프와 아시안투어는 본 대회에서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조민규는 KPGA 투어를 통해 “이번 주는 기온이 높고, 특히 대회장 습도까지 높다”며 “선수들의 편안함을 우선한 결정”이라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은 “이번 주 반바지를 챙겨오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대회장에 반바지를 가져오신다고 했다”며 “대회 기간에 반바지를 입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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