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은 ‘확전 피하자’…이제 공은 이스라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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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설만 겨냥한 이란…이스라엘은 ‘재보복’ 검토

“바이든, 네타냐후에 재보복 반대 입장 밝혀”

“직접 충돌 막은 ‘레드라인’ 사라져” 분석도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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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발사하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이 나라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자국 방공체계로 공습을 심각한 피해 없이 방어했고, 재보복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고 있고, 미국도 이스라엘에 반격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분쟁 확대를 막기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 NBC 뉴스는 14일 지난 2주간 이란은 비공식 통로를 통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지만 전면전으로 이어질 긴장 고조는 피하고 싶다는 뜻을 미국에 나타냈다고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며 서둘러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습에 급하게 대응하지 않고 12일 만에 보복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대비할 시간을 준 측면이 있다.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에 도달하기까지 몇시간이나 걸리는 무인기를 이용하고 민간시설이나 종교시설이 아닌 군·정부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도 이란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NBC, ABC 등은 이란이 후폭풍을 고려해 표적에서 중동 내 미군시설과 민간인을 빼고 이스라엘 군시설에 집중하는 등 수위를 미세조정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이란 정부가 선택한 무인기 샤헤드-136은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폭탄을 실은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란 외무부는 13일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향한 이란의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유엔대표부도 이란이 보복을 결행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은 지역 내 분쟁 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란 대표부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명시된 목적과 원칙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확전이나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미국도 이스라엘에 재보복을 만류하는 등 확전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한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CNN이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우리는 이란이 대리 세력의 공격을 포함한 어떤 추가 공격도 즉각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하기를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란과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 전력과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제 문제는 이란의 공격이 이 나라가 계획한 방식대로 해석될 것인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반응을 촉발해 통제할 수 없는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질지라고 관측했다.

미국 최고위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철저하게 따져보지 않고 이란의 공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소식통들은 NBC뉴스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뚜렷한 원칙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고 재보복 방침을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다른 협력국과 함께 우리는 이스라엘의 영토를 방어해냈다”면서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중동 전문가 노먼 룰은 이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중동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이는 이전에 양국의 직접 충돌을 막았던 레드라인을 없앴으며,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에 보복하지 않는다 해도 레드라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변화는 이스라엘 내에서 향후 어느 시점에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 군사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커지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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