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파라마운트 인수 도전장…35조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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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니그룹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미국 대형 미디어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을 260억 달러(35조 6000억 원)에 인수할 뜻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소니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수의향서를 파라마운트 측에 전달했다.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소니는 대주주가 되고 아폴로는 소수 지분을 받는 대신 운영권을 양도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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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는 미국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이다.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적자 누적과 전통 케이블TV 시장에서의 시청자 감소 등으로 부채가 누적돼 경쟁사와의 합병설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팩트셋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의 부채는 146억 달러에 달한다.

소니의 새로운 인수 제안은 스카이댄스가 보유한 파라마운트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가 종료되는 3일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지배주주인 샤리 레드스톤 주도로 스카이댄스미디어와 최근 수 개월간 인수·합병 논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막으려던 밥 배키시 전 최고경영자(CEO)가 CEO직에서 물러났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이날 소니 등의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진 후 전 거래일보다 13% 급등하기도 했다.

소니가 파라마운트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국 영화산업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니는 ‘스파이더맨,’ ‘베놈’ 등을, 파라마운트는 ‘미션임파서블,’ ‘탑건,’ ‘타이타닉’ 등의 유명 영화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미국프로풋볼(NFL) 중계권을 가진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의 파라마운트 인수는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로는 2018년 다케다약풍공업의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 인수 규모인 7조 엔(약 62조 원)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소니가 이미 영화 및 TV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당국의 반독점 소송을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외국 기업이 자국 TV 방송국을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점 역시 난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업체 코웬앤코의 폴 갤런트 분석가는 “미국 규제 당국은 극장 소유주와 유료 TV 가입자들에게 M&A가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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