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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전기차 얘기는 금기”…대선 정치성향 따라 견해 갈려

WSJ 설문조사서 보수 유권자 61% "전기차에 부정적" '전기차 친화' 바이든, 中에는 100% 관세 발표…트럼프는 부정적 입장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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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기차 전환을 둘러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이 대비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정치적 견해가 전기차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보수 유권자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61%에 이른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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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선명히 드러내는 가운데, 전기차 보급을 적극 추진해온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발표하기도 했다.

◇ 美설문조사서 ‘전기차 긍정’ 진보 66% vs 보수 31%

WSJ이 최근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약 2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량이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라 답했고, 부정적 응답자의 38%는 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비용(89%)이나 충전시설 부족(86%) 등 현실적 요인을 꼽는 경우가 많았지만, 중국산 원자재 사용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63%나 됐다.

전기차에 대한 견해는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졌으며, 진보(66%)가 보수(31%)보다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보수 유권자들은 전기차에 대해 매우 부정적(41%)이거나 다소 부정적(20%)인 견해가 다수였다. 이들은 내연기관차에 대해서는 92%가 다소 혹은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보수 유권자들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보조금이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진보 유권자들은 친환경적 측면에서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비용(89%)이나 충전시설 부족(86%) 등 현실적 요인을 꼽는 경우가 많았지만, 중국산 원자재 사용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63%였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 초 진보층 사이에서 유행한 도요타의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보수 인사들이 비판하는 등 친환경차와 관련한 ‘문화 전쟁’이 전개된 바 있지만 올해 대선을 앞두고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1위 업체이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보수적 견해를 표명한 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는 등 복잡한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스티븐 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전기차가 미국에서 뜨거운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다면서 “정치나 종교 얘기는 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는데, 거기에 전기차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마이크 머피는 “전기차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있고, 이는 대부분 공화당 측에서 나온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깨지 못하면 전기차 판매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봤다.

◇ 바이든, 중국산에 100% 관세…”경합주 표심 고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시 7천500달러(약 1천25만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전기차 보급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연내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 바이든 행정부가 가격 하락을 통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원하지만 중국산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값싼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정을 통해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강경책이 미국인들의 일자리와 국가 안보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같은 공급망 혼란의 재발을 막고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독점을 저지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산 차량의 정보 수집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싱크탱크 루즈벨트연구소의 엘리자베스 판코티는 미국이 내연기관차를 사용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생산정책에 영향을 받았는데,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면 비슷한 걱정거리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전환을 통해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 등에서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노동조합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이들의 표를 끌어내 경합주에서 승리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대중국 관세 부과 역시 환경 보호론자들의 불만보다 제조업 일자리 보호의 이득이 더 크다고 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관세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책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당선 시 현재의 전기차 관련 정책을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혀왔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그때가 되면 전기차 시장이 일정 궤도에 올라 정부 지원 없이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전환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부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에 대해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정책을 뒤엎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으며, 전환 속도를 늦추는 정도를 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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