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택시 고려할 비학문적 요인들

최근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친팔레스타인 과격 시위가 벌어지면서 대학 캠퍼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컬럼비아 대학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 학생들과 대치하는 모습. [로이터]

대학에 진학하는 가장 큰 목적은 사회 진출 또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 깊은 학문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선택할 때 학문적인 요인 외에도 비학문적인 요인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학교 분위기다.

대학마다 고유의 학풍을 지니고 있는데 학풍이 대학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학비, 치안, 지역 등 대학을 선택할 때 눈여겨봐야 할 비학문적 요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학비

진학할 대학을 선택할 때 학비만큼 중요한 요인이 없다. 높은 학비 부담으로 인해 드림 스쿨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3-2024년 학년도 사립 대학의 평균 학비는 연간 4만2,162달러였다. 또 타주 학생 대상 공립 대학 학비는 평균 2만3,630달러, 주내 학생 대상 공립 대학 학비는 평균 1만662달러로 조사됐다.

사립 대학과 공립 대학 학비 간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고 사립 대학 간 학비도 천차만별로 대학을 선정할 때 학비를 가장 중요한 요인을 꼽는 학생이 많다. 교육 정보 기관 EAB가 2024학연도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46%의 신입생이 저렴한 학비와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대학 선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답했다.

■지역

대학이 위치한 지역이 대학 선정 결정을 좌우하는 경우도 많다. 집과 멀지 않은 주립대학이나 커뮤니티 칼리지를 선호하는 학생이 있고 타주 또는 해외에 있는 대학을 목표로 입시 준비하는 학생도 있다. 지역을 보는 이유는 거리 때문만은 아니다.

대학이 위치한 주의 정치적 또는 문화적 성향도 대학을 결정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일부 학생은 보수 성향의 주에 위치한 대학을 선호하는 반면 진보 성향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생도 있다. 또 어떤 학생은 플로리다, 조지아, 텍사스와 같은 기후가 온화한 남부 주를 선호하기도 한다.

■규모

대학 규모도 학교별로 천차만별이다. 재학생이 수만 명을 넘는 대학도 있고 수천, 수백 명에 불과한 대학도 있다. 대학 선택에 앞서 먼저 자신이 어떤 소규모 대학에 적합한지 아니면 대규모 대학에서 더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소규모 대학은 교수당 학생 수가 적어 친숙한 강의 분위기가 특징이다. 사립 학교가 대부분인 리버럴아츠 대학 중 소규모 대학이 많은데 상위 50위권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학부 등록생은 평균 5,000명(2020년 기준)에 불과하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강의 당 등록 학생 수는 평균 20명 미만으로 주로 연구와 토론 위주의 수업이 이뤄진다. 강의에 출석하는 학생 수가 적어 수업 분위기가 친밀하고 교수와 소통할 기회도 많은 것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장점이다. 대규모 강의실보다 가족같이 친밀한 강의실 분위기를 선호하는 학생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와 같은 소규모 대학이 적합하다.

■안전

캠퍼스 내 안전사고 소식이 잊힐만한 들려온다. 교육정보기관 EAB의 설문 조사에서 올해 신입생 24%는 안전한 캠퍼스 환경을 대학 선택 시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이에 대한 경찰의 진압 과정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서 캠퍼스 내 안전을 우려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각종 사건, 사건으로부터 안전한 캠퍼스 환경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없어야 한다. EAB의 설문 조사에서 응답 학생 61%가 정신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과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캠퍼스 분위기를 안전한 환경으로 정의했다.

■취업률

EAB 설문 조사 응답자의 30%는 인턴십 및 기타 체험 학습 기회가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기타 체험 학습 기회로는 해외 유학, 연구 또는 ‘서비스 학습’(Service Learning) 등이 있다. 서비스 학습은 교과 과정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 등이 있다.

응답자 중 28%는 졸업생 취업률과 연봉 등 직업 성공과 관련된 지표를 대학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했다. 이 외에도 학생 상담부, 취업 지원 부서, 튜터링, 장애 학생 서비스 부서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눈여겨보는 학생도 많다.

■개방적 사고방식

멜리사 클라인딘스트, 전국 대학 입학 상담 협회의 연구 이니셔티브 및 파트너십 디렉터는 “대학을 검색할 때 다양한 형태의 대학을 대상으로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US뉴스앤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미주 한국일보 –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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