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학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폭동”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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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 최근 대학 캠퍼스에서 확산하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폭동’이라고 표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2020년 미국 대선과 관련, “조 바이든은, 끊임없이, 샬러츠빌 때문에 출마했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그는 정말로 일을 형편없이 했다. 왜냐면 샬러츠빌은 바로 지금 우리나라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동, 반이스라엘 시위와 비교하면 ‘사소한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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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하면서 “문제는 그(바이든)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더 증오하며 그는 그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샬러츠빌 사건은 2017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 사건이다.

당시 미국 전역의 백인우월주의자 수천 명이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신나치 상징물 등을 들고 샬러츠빌에서 ‘우파 단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종 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에 참석했던 여성 1명이 이들의 차량에 치여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당시 취임 초기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를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샬러츠빌 사건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시위대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을 폈던 것을 거론하면서 이것이 자신의 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대학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확산하고 있으며 11월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은 이러한 시위가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반년을 넘긴 가운데 이 전쟁에 반대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는 반유대주의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캠퍼스 내 텐트를 치고 건물을 점거하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대학은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수백명을 체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제해산이나 연행을 시도하는 경찰과 시위대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잇따르는 최근의 상황을 지적하며 캠퍼스 내에서 유대인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하마스에 대한 지지 표현이나 유대인 혐오 발언이 나온 몇몇 사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시위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NYT는 전했다.

대학 내의 반유대주의 흐름과 친팔레스타인 시위 격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대학 캠퍼스에서 표현의 자유와 토론, 차별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사람들이 평화로운 방식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증오에 찬 발언과 폭력에 관해서는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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