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이스라엘 무기공급 중단 검토…”미국 경고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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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단도시 라파를 공격할 경우 독일도 무기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독일 국방장관이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9일 ZDF방송 인터뷰에서 “워싱턴에서 비공개로 그 문제를 논의했다”며 “하지만 결정을 발표하는 건 내 역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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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지원 중단 경고를 이해할 수 있다면서 “긴장을 계속 완화하는 게 현재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8일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을 경고하면서 공격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독일은 지난해 이스라엘에 무기를 대거 수출했으나 가자지구가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올해 들어 수출 승인을 보류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독일의 이스라엘 상대 전쟁무기 수출허가 금액은 지난해 2천10만유로(약 274억원)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모두 3만2천449유로(약 4천430만원)로 급감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독일의 무기공급은 국내외에서 비판받아왔다. 니카라과는 독일을 집단학살 방조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면서 무기공급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됐다.

독일 정부는 무기수출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인권 문제와 국제인도법을 고려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을 따르면서 앞서가지는 않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워싱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전폭 지지한다는 두 나라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독일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3기를 3천만달러(약 410억원)에 미국에서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마스는 사거리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하는 로켓 발사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금까지 하이마스 39기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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