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 해산 거부·잔류 결정…다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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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가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대학 측이 오늘 농성장을 해산하라고 최종 시한을 통첩했으나 시위대는 자진 해산을 거부하며 계속 남아 있기로 해 또다시 캠퍼스 내 긴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오늘 오전 캠퍼스에서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 단체에 즉시 농성 텐트를 해산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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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은 오후 2시까지 자발적으로 농성장을 떠나고 교칙 준수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정학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농성단은 이날 오후 대학 측이 제시한 마감 시한을 넘기도록 해산을 거부했고, 자체 투표를 통해 계속 교내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뒤 수백 명의 학생이 약 80개의 텐트를 지키기 위해 농성장 주변을 행진했다.

이로 인해 시위 농성단이 계속 자진해산을 거부할 경우 학교 측이 경찰을 투입해 강제 해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컬럼비아대를 비롯한 미 대학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이 철수 요청을 거부한 시위대를 해산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 100여명이 무더기로 연행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진입 사태 이후 컬럼비아대 캠퍼스에는 더 많은 텐트가 들어섰고, 전국 각지 대학 교정으로 연대 농성이 확산했다.

이날 오후 대학 측이 제시한 마감 시한이 지났지만 텐트 철거를 위해 경찰이나 대학 측 보안요원이 당장 투입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샤피크 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위대 측 요구 사항을 일정 수준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학내 조직에 관련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샤피크 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대학 측이 이스라엘 관련한 투자 중단 조처를 하지는 않겠지만, 대학은 사회책임투자(SRI) 감독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의 제안 검토를 위한 신속한 일정을 진전시키라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대학은 컬럼비아대가 직접 투자하고 있는 자산 리스트에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과정을 공개하고, 자산 목록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하도록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대는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기업에 대한 대학기금 투자 중단 ▲ 대학재정 투자금 투명화 ▲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은 학생·교직원에 대한 사면 등을 요구하며 텐트 농성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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